인스타툰, 2024

월이네집

2024

오리지널 인스타툰, 6편 61쪽

〈월이네집〉은 유수빈이 2024년에 쓰고 그린 인스타툰입니다. 보호소에서 데려온 작은 개 월이와 사는 이야기를 여섯 편, 예순한 쪽에 올린 순서대로 실었습니다.

산책하며 생긴 소소한 썰 모음

매일 산책에서 월이가 만나는 사람들을 그린 열 쪽입니다. 2024년 1월.

컷 10

  1. 표지, 노란 배경 위에 비스듬히 놓인 흰 종이가 있고 한글 제목 위에 '강아지'라고 적힌 작은 말풍선이 있다.

    01

  2. 긴 검은 머리에 베이지색 코트를 입은 여자가 초록색 공룡 옷을 입은 작은 개와 비탈진 길을 걷고, 맞은편에서 직장인 세 명이 걸어온다.

    02

  3. 바지와 신발 세 켤레를 낮은 각도에서 본 컷, 개가 한 사람에게 꼬리를 세우고 달려들어 줄이 팽팽해진다.

    03

  4. 흰 패딩을 입은 남자가 눈을 감고 웃는 클로즈업, 뒤에 선으로만 그린 두 사람이 서 있다.

    04

  5. 여자가 개와 나란히 걸어가고 둘 다 웃고 있다. 거리는 선 몇 개로만 그려져 있다.

    05

  6. 파란빛 회색 상의를 입은 할아버지가 굳은 얼굴로 말을 걸고, 여자는 땀을 흘리며 눈을 크게 뜨고 움찔한다.

    06

  7. 같은 할아버지가 눈을 감고 활짝 웃는 클로즈업, 볼 옆에 '씨익'이라고 손글씨가 적혀 있다.

    07

  8. 보라색 비니에 안경을 쓴 이웃 할머니가 지나가며 인사하고, 여자는 초록 울타리를 지나며 개와 걷는다.

    08

  9. 십자 표시가 있는 약국 카운터 뒤에서 약사가 웃으며 강아지 그림이 그려진 간식 봉지를 내민다.

    09

  10. 주황색 앞치마를 입은 카페 직원들이 카운터 너머로 개를 보고, 여자는 쪼그려 앉아 개를 안고 있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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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표지, 노란 배경 위에 비스듬히 놓인 흰 종이가 있고 한글 제목 위에 '강아지'라고 적힌 작은 말풍선이 있다.
    01. 표지에 '산책하며 생긴 소소한 썰 모음', 인류애 복원용 스윗한 맛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2. 긴 검은 머리에 베이지색 코트를 입은 여자가 초록색 공룡 옷을 입은 작은 개와 비탈진 길을 걷고, 맞은편에서 직장인 세 명이 걸어온다.
    02. 겨울 산책은 해가 떠 있을 때 하니까 직장인 점심시간과 겹칩니다.
  3. 바지와 신발 세 켤레를 낮은 각도에서 본 컷, 개가 한 사람에게 꼬리를 세우고 달려들어 줄이 팽팽해진다.
    03. 평소엔 사람들 사이로 잘 지나가던 월이가 갑자기 한 분에게 달려들고, 주인은 죄송하다고 말합니다.
  4. 흰 패딩을 입은 남자가 눈을 감고 웃는 클로즈업, 뒤에 선으로만 그린 두 사람이 서 있다.
    04. 그분은 웃으면서 반려견은 좋은 기운을 알아본다고 말합니다.
  5. 여자가 개와 나란히 걸어가고 둘 다 웃고 있다. 거리는 선 몇 개로만 그려져 있다.
    05. 되게 재치있으시다고 생각하며 걸어가고, 월이는 벌써 집에 가서 밥 먹을 생각을 합니다.
  6. 파란빛 회색 상의를 입은 할아버지가 굳은 얼굴로 말을 걸고, 여자는 땀을 흘리며 눈을 크게 뜨고 움찔한다.
    06. 다른 날에는 할아버지가 신났다고 크게 말씀하셔서, 혼날 줄 알고 네, 에예 하고 되묻습니다.
  7. 같은 할아버지가 눈을 감고 활짝 웃는 클로즈업, 볼 옆에 '씨익'이라고 손글씨가 적혀 있다.
    07. 강아지가 신났다는 말이었고, 목소리가 크셨을 뿐 그냥 보기 좋으셨던 모양입니다.
  8. 보라색 비니에 안경을 쓴 이웃 할머니가 지나가며 인사하고, 여자는 초록 울타리를 지나며 개와 걷는다.
    08. 월이와 산책하면서 늘 무표정으로 지나치던 이웃들의 웃는 얼굴을 봅니다.
  9. 십자 표시가 있는 약국 카운터 뒤에서 약사가 웃으며 강아지 그림이 그려진 간식 봉지를 내민다.
    09. 약사님은 푸들 세 마리를 키운다면서 간식을 건네줍니다.
  10. 주황색 앞치마를 입은 카페 직원들이 카운터 너머로 개를 보고, 여자는 쪼그려 앉아 개를 안고 있다.
    10. 카페에서는 월이 이름을 부르며 간식을 주는 척하고, 여자는 월이에게 고맙다고 말합니다.

월이는 집으로 1화

광주송정역에서 탄 택시 안, 기사님이 강아지가 어디 있냐고 묻습니다.

컷 10

  1. 연한 민트색이 칠해진 펜 그림, 광주송정역 건물과 길가에 선 택시들이 보인다.

    01

  2. 초록색 외투를 입은 여자가 접은 검은 이동가방을 안고 택시 창문으로 몸을 숙인다.

    02

  3. 조수석 쪽에서 본 흰머리 기사님이 운전대를 잡고 앞을 본다.

    03

  4. 달리는 택시 안, 앞쪽에 기사님이 크게 보이고 뒷좌석의 여자가 작게 보인다.

    04

  5. 두 손이 노란 내비게이션 화면이 뜬 휴대폰을 들고 한글 주소를 입력한다.

    05

  6. 뒷좌석에서 본 컷, 기사님이 계기판 근처에서 휴대폰을 들고 있고 앞쪽에 여자의 머리가 보인다.

    06

  7. 백미러에 비친 기사님의 눈을 아주 가깝게 잡은 컷.

    07

  8. 뒷좌석에서 몸을 돌린 여자가 눈썹을 올리고 웃는다. 주변 좌석은 선으로만 그려져 있다.

    08

  9. 기사님의 눈 클로즈업, 오른쪽에 말풍선 다섯 개가 세로로 쌓여 있다.

    09

  10. 여자가 빈 이동가방을 무릎에 올리고 앉아 작게 웃으며 말한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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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한 민트색이 칠해진 펜 그림, 광주송정역 건물과 길가에 선 택시들이 보인다.
    01. 역에서 기사님에게 여기까지 갔다가 나주역으로 왕복이 가능한지 묻습니다.
  2. 초록색 외투를 입은 여자가 접은 검은 이동가방을 안고 택시 창문으로 몸을 숙인다.
    02. 그러고 나서 강아지도 타도 되는지 묻습니다.
  3. 조수석 쪽에서 본 흰머리 기사님이 운전대를 잡고 앞을 본다.
    03. 기사님은 잠깐 뜸을 들이다 그래요 하고, 여자는 감사하다고 합니다.
  4. 달리는 택시 안, 앞쪽에 기사님이 크게 보이고 뒷좌석의 여자가 작게 보인다.
    04. 가방 안에 강아지가 있냐고 묻자, 지금 데리러 가는 길이라고 답합니다.
  5. 두 손이 노란 내비게이션 화면이 뜬 휴대폰을 들고 한글 주소를 입력한다.
    05. 주소는 자기가 입력하겠다고 합니다.
  6. 뒷좌석에서 본 컷, 기사님이 계기판 근처에서 휴대폰을 들고 있고 앞쪽에 여자의 머리가 보인다.
    06. 강아지를 사러 가냐고, 다른 집에서 받아 오냐고 묻자, 유기견을 데리러 보호소에 간다고 답합니다.
  7. 백미러에 비친 기사님의 눈을 아주 가깝게 잡은 컷.
    07. 그 개를 데리고 나주역에서 기차를 탈 거냐고 묻고, 네 하고 답합니다.
  8. 뒷좌석에서 몸을 돌린 여자가 눈썹을 올리고 웃는다. 주변 좌석은 선으로만 그려져 있다.
    08. 어디까지 가냐는 물음에 서울이라고 답하자 기사님이 놀랍니다.
  9. 기사님의 눈 클로즈업, 오른쪽에 말풍선 다섯 개가 세로로 쌓여 있다.
    09. 서울에는 보호소가 없냐고, 품종이 비싼 개냐고 묻습니다.
  10. 여자가 빈 이동가방을 무릎에 올리고 앉아 작게 웃으며 말한다.
    10. 믹스견인데 되게 이쁘다고, 이뻐서 하고 말끝을 흐립니다.

월이는 집으로 2화

주소를 찍으니 길이 없는 들판이 나오고, 이어서 보호소 표지판이 보입니다.

컷 10

  1. 택시 안을 뒤에서 본 컷, 여자와 운전석 머리받이가 보이고 위에 점만 찍힌 말풍선이 떠 있다.

    01

  2. 텅 빈 갈색 들판 사이 2차선 도로를 달리는 흰 택시를 위에서 내려다본 컷.

    02

  3. 초록색 내비게이션 화면에 내기3길이라는 길과 빨간 목적지 핀, 주소 상자가 보인다.

    03

  4. 여자가 옆얼굴로 차창 밖을 보고, 갈색 들판에 파란 컨테이너 하나가 서 있다.

    04

  5. 길가에 선 흰 표지판에 '나주시 유기동물 보호소'와 빨간 화살표가 그려져 있다.

    05

  6. 차 안을 뒤에서 본 컷, 머리받이 위로 기사님의 머리가 조금 보인다.

    06

  7. 여자가 좌석에서 몸을 앞으로 내밀고 입을 벌리고 있다. 옆에 회색 잔상과 '부웅' 소리가 적혀 있다.

    07

  8. 흙바닥에 선 흰 택시의 뒷문이 열려 있고 여자가 그 옆에 서 있다.

    08

  9. 가방끈을 가슴에 두른 여자가 혼자 걸어가고, 주위에 발소리가 글씨로 적혀 있다.

    09

  10. 모자를 쓰고 갈색 점퍼를 입은 남자가 파란 트럭 짐칸에서 철제 케이지를 다루고, 여자가 뒤에서 다가간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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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택시 안을 뒤에서 본 컷, 여자와 운전석 머리받이가 보이고 위에 점만 찍힌 말풍선이 떠 있다.
    01. 대화가 끊깁니다.
  2. 텅 빈 갈색 들판 사이 2차선 도로를 달리는 흰 택시를 위에서 내려다본 컷.
    02. 길은 점점 비어 들판만 남습니다.
  3. 초록색 내비게이션 화면에 내기3길이라는 길과 빨간 목적지 핀, 주소 상자가 보인다.
    03. 기사님이 주소가 맞냐고, 길이 없다고 하고, 여자는 잠시만요 하고 답합니다.
  4. 여자가 옆얼굴로 차창 밖을 보고, 갈색 들판에 파란 컨테이너 하나가 서 있다.
    04. 컨테이너를 보고 저기인가 보다고 말합니다.
  5. 길가에 선 흰 표지판에 '나주시 유기동물 보호소'와 빨간 화살표가 그려져 있다.
    05. 표지판이 있는 저 길로 들어가면 될 것 같다고 합니다.
  6. 차 안을 뒤에서 본 컷, 머리받이 위로 기사님의 머리가 조금 보인다.
    06. 이런 길은 운전을 처음 해 본다는 말에, 여자는 진짜 죄송하다고 합니다.
  7. 여자가 좌석에서 몸을 앞으로 내밀고 입을 벌리고 있다. 옆에 회색 잔상과 '부웅' 소리가 적혀 있다.
    07. 자기가 뛰어갔다 올 테니 여기서 내려 달라고 합니다.
  8. 흙바닥에 선 흰 택시의 뒷문이 열려 있고 여자가 그 옆에 서 있다.
    08. 감사하다고, 금방 데리고 오겠다고 합니다.
  9. 가방끈을 가슴에 두른 여자가 혼자 걸어가고, 주위에 발소리가 글씨로 적혀 있다.
    09. 긴장된다고, 빨리 만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10. 모자를 쓰고 갈색 점퍼를 입은 남자가 파란 트럭 짐칸에서 철제 케이지를 다루고, 여자가 뒤에서 다가간다.
    10. 안녕하세요, 전화드렸는데요 하고 말을 겁니다.

월이는 집으로 3화

컨테이너 안의 철창들, 그리고 월이를 처음 안아 보는 장면입니다.

컷 11

  1. 모자를 쓴 보호소 직원이 옆모습으로 입을 벌리고 누군가를 부른다.

    01

  2. 짙은 파란색 컨테이너 건물과 검은 출입구, 회색 후드를 입은 남자가 밖에 서 있다.

    02

  3. 어둠 속에 등받이에 하트가 뚫린 작은 민트색 나무 의자가 있고 앉는 자리에 풀이 깔려 있다.

    03

  4. 어둠 속 철창 뒤에서 개가 입을 벌리고 짖고, 뾰족한 말풍선에 짖는 소리가 적혀 있다.

    04

  5. 회색 철창문들이 비스듬히 늘어서 있고 그 위로 짖는 소리가 적혀 있다.

    05

  6. 철창 안에서 본 컷, 다른 개의 검은 등 너머 창살 사이로 여자의 모습이 보인다.

    06

  7. 회색으로만 그린 컷, 남자가 몸을 숙여 작고 밝은색 개의 목덜미를 잡아 들어 올리고 개는 축 늘어져 있다.

    07

  8. 위에서 본 컷, 초록색 소매의 두 손이 회색 팔에게서 개를 건네받으려 뻗어 있다.

    08

  9. 여자가 쪼그려 앉아 가슴의 이동가방에 개를 넣고 등에 손을 얹고 있다.

    09

  10. 여자가 품에 안은 개를 내려다보고, 얼굴이 개의 머리에 가까이 닿아 있다.

    10

  11. 위에서 본 컷, 털이 덥수룩한 개의 머리가 검은 장갑 두 짝 사이에 들려 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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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자를 쓴 보호소 직원이 옆모습으로 입을 벌리고 누군가를 부른다.
    01. 안쪽을 향해 나와 보라고 부릅니다.
  2. 짙은 파란색 컨테이너 건물과 검은 출입구, 회색 후드를 입은 남자가 밖에 서 있다.
    02. 다른 한 분이 나와서 들어오라고 합니다.
  3. 어둠 속에 등받이에 하트가 뚫린 작은 민트색 나무 의자가 있고 앉는 자리에 풀이 깔려 있다.
    03. 공고 사진에서 본 의자를 알아보고, 저기 앉아서 사진을 찍었구나 생각합니다.
  4. 어둠 속 철창 뒤에서 개가 입을 벌리고 짖고, 뾰족한 말풍선에 짖는 소리가 적혀 있다.
    04. 들어서자마자 철창에서 짖는 소리가 터집니다.
  5. 회색 철창문들이 비스듬히 늘어서 있고 그 위로 짖는 소리가 적혀 있다.
    05. 짖는 소리가 줄지어 선 철창을 따라 번집니다.
  6. 철창 안에서 본 컷, 다른 개의 검은 등 너머 창살 사이로 여자의 모습이 보인다.
    06. 직원분이 여기요 하고 가리킵니다.
  7. 회색으로만 그린 컷, 남자가 몸을 숙여 작고 밝은색 개의 목덜미를 잡아 들어 올리고 개는 축 늘어져 있다.
    07. 개를 들어 보이며 애 맞죠 하고 묻습니다.
  8. 위에서 본 컷, 초록색 소매의 두 손이 회색 팔에게서 개를 건네받으려 뻗어 있다.
    08. 네, 네 맞아요 하고 답합니다.
  9. 여자가 쪼그려 앉아 가슴의 이동가방에 개를 넣고 등에 손을 얹고 있다.
    09. 짖지도 않고 가만히 안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10. 여자가 품에 안은 개를 내려다보고, 얼굴이 개의 머리에 가까이 닿아 있다.
    10. 월이야, 나랑 집에 가자 하고 말합니다.
  11. 위에서 본 컷, 털이 덥수룩한 개의 머리가 검은 장갑 두 짝 사이에 들려 있다.
    11. 월이네 집에 가자고 합니다.

월이는 집으로 4화

보호소에서 서류를 쓰고 역으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컷 10

  1. 갈색 바닥에 분양 확인서 두 장이 놓여 있고 회색 손이 한 장을 짚고 있다.

    01

  2. 여자가 펜을 들고 쓰는 동안 가슴의 이동가방에 개가 들어 있고, 주위에 짖는 소리가 가득 적혀 있다.

    02

  3. 넓게 잡은 컷, 여자가 파란 컨테이너에서 흙길을 따라 걸어 나오고 트럭이 서 있으며 앞쪽에 택시 보닛이 보인다.

    03

  4. 택시 안을 뒤에서 본 컷, 백미러에 기사님의 눈이 보인다.

    04

  5. 백미러 속 기사님의 눈 클로즈업, 아래에 점만 찍힌 작은 말풍선이 있다.

    05

  6. 여자가 머리받이 사이에 앉아 웃고, 이동가방 밖으로 개의 얼굴이 나와 있다.

    06

  7. 이동가방 가장자리에 턱을 얹은 개의 머리 클로즈업, 옆쪽을 보고 있다.

    07

  8. 여자가 창밖을 보고 개는 유리에 코를 대고 있으며 바깥 풍경이 흐르듯 지나간다.

    08

  9. 개를 안은 여자가 옅게 웃고 있고 옆에 점만 찍힌 작은 말풍선이 떠 있다.

    09

  10. 흰 배경에 이동가방을 가로질러 멘 여자의 뒷모습이 서 있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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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갈색 바닥에 분양 확인서 두 장이 놓여 있고 회색 손이 한 장을 짚고 있다.
    01. 도장이나 서명을 하고 주소를 정확히 적으라고, 바로 동물병원에서 등록번호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2. 여자가 펜을 들고 쓰는 동안 가슴의 이동가방에 개가 들어 있고, 주위에 짖는 소리가 가득 적혀 있다.
    02. 짖는 소리에 집중이 안 돼서 자기 집 주소를 더듬습니다.
  3. 넓게 잡은 컷, 여자가 파란 컨테이너에서 흙길을 따라 걸어 나오고 트럭이 서 있으며 앞쪽에 택시 보닛이 보인다.
    03. 개를 안고 택시로 돌아옵니다.
  4. 택시 안을 뒤에서 본 컷, 백미러에 기사님의 눈이 보인다.
    04. 그게 개예요 하고 묻습니다.
  5. 백미러 속 기사님의 눈 클로즈업, 아래에 점만 찍힌 작은 말풍선이 있다.
    05. 잠깐 보기만 하고 아무 말이 없습니다.
  6. 여자가 머리받이 사이에 앉아 웃고, 이동가방 밖으로 개의 얼굴이 나와 있다.
    06. 이쁘긴 하다는 말에 감사하다고 합니다.
  7. 이동가방 가장자리에 턱을 얹은 개의 머리 클로즈업, 옆쪽을 보고 있다.
    07. 기사님이 개에게 좋은 주인 만나서 서울도 가고 출세했다고 말합니다.
  8. 여자가 창밖을 보고 개는 유리에 코를 대고 있으며 바깥 풍경이 흐르듯 지나간다.
    08. 운 좋은 강아지라고 말합니다.
  9. 개를 안은 여자가 옅게 웃고 있고 옆에 점만 찍힌 작은 말풍선이 떠 있다.
    09. 바로 대답하지 않습니다.
  10. 흰 배경에 이동가방을 가로질러 멘 여자의 뒷모습이 서 있다.
    10. 운이 좋은 건 저예요 하고 생각합니다.

월이는 집으로 5화

흰 종이에 펜으로만 그린 에필로그입니다. 택시비와 동물병원, 그리고 월이한테 나던 냄새 이야기입니다.

컷 10

  1. 흰 바탕에 펜으로만 그린 컷, 간단한 선으로 그린 여자와 기사님이 있고 위에 '에필로그'라고 적혀 있다.

    01

  2. 선으로만 그린 컷, 보호소 직원이 돌아보고 여자는 두 팔로 개를 안고 있다.

    02

  3. 선으로 그린 택시 안, 여자가 개를 안고 있고 기사님이 고개를 돌린다.

    03

  4. 대충 그린 뒤통수 위로 큰 말풍선 두 개가 있고 아래에 엔진 소리가 적혀 있다.

    04

  5. 선으로 그린 컷, 뒷자리의 여자가 개를 안고 있고 기사님 머리 옆에 반짝이는 표시가 있다.

    05

  6. 선으로 그린 컷, 여자가 웃는 기사님에게 지폐를 건넨다.

    06

  7. 펜으로 그린 털 많은 개의 얼굴과 그 주위의 생각 풍선 세 개.

    07

  8. 선으로 그린 컷, 여자가 개를 얼굴 가까이 들고 눈을 크게 뜬다.

    08

  9. 주사기 위로 거대한 뾰족 말풍선이 있고 '내장칩'이라고 적혀 있다. 옆에서 여자의 머리가 뒤로 날린다.

    09

  10. 선으로 그린 컷, 여자가 무릎에 개를 안고 있고 등 쪽에 '킁킁' 소리가 적혀 있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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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흰 바탕에 펜으로만 그린 컷, 간단한 선으로 그린 여자와 기사님이 있고 위에 '에필로그'라고 적혀 있다.
    01. 보호소는 나주시, 역은 광주시라 택시비를 30퍼센트 더 내야 했습니다.
  2. 선으로만 그린 컷, 보호소 직원이 돌아보고 여자는 두 팔로 개를 안고 있다.
    02. 월이를 혼자 이동가방에 못 넣겠어서 보호소장님이 도와주셨습니다.
  3. 선으로 그린 택시 안, 여자가 개를 안고 있고 기사님이 고개를 돌린다.
    03. 동물병원에 바로 가야 한다고 하자 기사님이 오래 걸리냐고 묻습니다.
  4. 대충 그린 뒤통수 위로 큰 말풍선 두 개가 있고 아래에 엔진 소리가 적혀 있다.
    04. 그냥 내려 주셔도 된다고 하자, 거기는 택시 잡기 힘드니 기다릴 테니 하고 오라고 합니다.
  5. 선으로 그린 컷, 뒷자리의 여자가 개를 안고 있고 기사님 머리 옆에 반짝이는 표시가 있다.
    05. 또 어디 들를까요 하고 묻고, 이제 나주역에서 내려 주시면 된다고 답합니다.
  6. 선으로 그린 컷, 여자가 웃는 기사님에게 지폐를 건넨다.
    06. 거스름돈은 괜찮다고 하고, 기사님은 강아지가 주인 진짜 잘 만났다고 합니다.
  7. 펜으로 그린 털 많은 개의 얼굴과 그 주위의 생각 풍선 세 개.
    07. 첫인상은 생각보다 크다는 것, 공고 사진과 인상은 다른데 무늬가 같으니 같은 개겠지 하는 생각입니다.
  8. 선으로 그린 컷, 여자가 개를 얼굴 가까이 들고 눈을 크게 뜬다.
    08. 오줌 냄새에 개 냄새가 백 배쯤 났습니다.
  9. 주사기 위로 거대한 뾰족 말풍선이 있고 '내장칩'이라고 적혀 있다. 옆에서 여자의 머리가 뒤로 날린다.
    09. 동물병원에서 내장칩을 넣자 크게 소리를 질러서, 짖을 줄 알면서 참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10. 선으로 그린 컷, 여자가 무릎에 개를 안고 있고 등 쪽에 '킁킁' 소리가 적혀 있다.
    10. 돌아오는 기차에서 월이는 조용히 냄새를 맡고 창밖을 봤습니다.

월이는 실제로 같이 사는 개이고 산책도 실제 산책입니다. 첫 편은 집 앞 길에서 있었던 일들을 모았습니다. 점심시간에 월이가 모르는 분께 달려들었는데 다행히 개를 좋아하는 분이었습니다. 길 건너에서는 할아버지가 강아지가 신났다고 크게 말씀하십니다. 눈도 마주치지 않고 지나가던 이웃들이 이제는 멈춰 서서 인사를 하고, 약국 직원분도 그렇습니다.

다섯 편짜리 이야기는 월이가 집에 온 날을 다룹니다. 대부분 광주송정역에서 나주 외곽 보호소까지 가는 택시 안에서 벌어지고, 그래서 그림도 뒷좌석에서 보이는 것만 담습니다. 백미러에 걸린 기사님의 눈. 주소를 입력하다 만 휴대폰 화면. 어둠 속에 늘어선 철창. 나머지는 대화가 끌고 가는데, 묻는 쪽은 줄곧 기사님입니다.

작화는 느슨하게 두고 색은 필요한 자리에만 넣었습니다. 산책 편은 평평하고 밝습니다. 입양 이야기는 회색과 선으로 가고 초록색 외투와 파란 컨테이너에만 색이 남습니다. 에필로그는 흰 종이에 펜으로만 그린, 나중에 덧붙인 이야기입니다. 택시비가 얼마 나왔는지까지 적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