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2019
새싹과 돌
2019무대사 오리지널 만화, 16쪽
〈새싹과 돌〉은 유수빈이 2019년에 쓰고 그린 16쪽짜리 오리지널 무대사 만화입니다. 말풍선에 글자 대신 작은 그림이 들어가서 어느 언어로 읽어도 같습니다.
새싹은 흙에서 자라고 떠날 수 없습니다. 등에 작은 정원을 얹은 돌이 지나가다가 머뭅니다. 규칙은 하나였습니다. 글자 없이. 모든 장면이 구도와 표정과 날씨만으로 전달되어야 했습니다. 둘이 대화할 때 말풍선에는 뜻을 담은 그림이 들어갑니다. 지도, 사막, 우는 얼굴 같은 그림입니다.
한 쪽은 4:3 컷 네 개가 들어간 정사각형이고, 스크롤 없이 휴대폰 화면에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카메라가 거의 움직이지 않아서 이야기는 작은 변화로 흘러갑니다. 잎이 돌아갑니다. 하늘이 회색이 됩니다. 재채기 한 번에 돌 등의 정원이 날아갑니다.
열여섯 쪽 가운데 일곱 쪽을 이야기 순서대로 실었습니다. 러프 단계에서 멈춘 쪽은 그렇게 표기했습니다.